“야, 너 미쳤어? 왜 이래, 놔!”
철문이 닫히며 시끄러웠던 소음이 일순간에 차단되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무방비하게 굴어? 너 바보야?”
그의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에서 짜증이 묻어났다.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
“왜 질척거리는 새끼 하나 똑바로 쳐내지도 못하고 쩔쩔매? 만만하게 굴어주니까 좋다고 들러붙잖아.”
“내가 언제 쩔쩔맸다고….”
지우가 기세에 눌려 힐끔 그의 눈치를 살폈지만, 이내 억울한 듯 입술을 삐죽이며 웅얼거렸다.
“거절하려고 했어. 단칼에 자르기 눈치 보여서 타이밍 보고 있었지….”
“타이밍? 그 새끼 손이 허리에 감기는데도 참고 있는 게 네가 말하는 타이밍이야?”
“아니, 피하려고 했다고…. 네가 갑자기 불쑥 끼어들어서 사람 질질 끌고 오지만 않았어도 내가 알아서…”
“……”
“그리고… 네가 무슨 상관인데. 우리 이미 헤어졌잖아.”
지우가 말을 끝맺으려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마지막 반항을 덧붙였다.
“헤어졌지. 그래, 헤어졌는데….”
분노로 일렁이던 그의 시선이 지우의 눈에서, 방금 전까지 오물거리며 말대꾸를 하던 입술로 툭 떨어졌다.
“우린 이미 다 끝났잖아. 근데 네가 내 연애사에 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냐고….”
“……”
“아직 좋아하니까.”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가 지우의 입술을 거칠게 집어삼켰다.
캬아가야...
05.16 02:46캬아가도 분위기 있네
05.16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