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갤 아카이브

n
[문학] 고모와의 결혼 생활에 대하여
  • 익명
  • 2026.05.19 00:20










7cea877eb08a6ff03fec98bf06d60403ae52e30f2a053cb3ff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1f69917cd6eaf70c04fdd3374af11df331fa1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





아빠의 마지막 인사를 들었을땐 일단 입에서 나는 피맛이 신경쓰였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1f89d13cd6e0890eab682949973e64fcd2eead1




고모와는 나 고등학생때부터인가...그런 관계였다 명절마다의 불장난이 이제야 들켜버린건데




...일단 고모한테 가보자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19f16cd6ee143f288a2f0c9873f24664d5af6




팬붕아? 얼굴이 ...





아 아버지가....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19810cd6ecfacdd6458c48e4a0b9919aa9629



나한테도 전화 왔었어...오빠 남매의 연을 끊자고 했는데...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19916cd6e1a9a36284337d4a60134b068cbcd



고모가 같이 가줄게 가서 용서를 빌자 응 팬붕아






그럼 앞으로 고모를 못 만날거 아냐 그건 싫은걸...





.........






꼬르륵



아 그러고보니 저녁도 못 먹고 쫓겨났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09f10cd6e34cc5e1b9a5469d4ccf31d889072




....그래 우선 밥부터 먹자..





그렇게 고모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79912cd6e5a274643f09cfeee0d438e05532d



처음엔 꽤 나쁘지 않았다 아빠한테 학비를 못 받으니 졸지에 한 학기 쉬었음 청년이 되었지만...



설마 평생 아들이랑 의절할까 언젠가 돌아갈걸 고려해서...지금은 고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니까...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69d1dcd6eecac394ed961c4d282f62e92ac45



설날






아버지가 전화를 안 받는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69915cd6e511d8856c7457a6e73c12b7f47a7



고모가 학비 내는데에 자기가 보탬이 될테니 복학계를 내라고 하였다











당연히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는 고모와의 관계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99e13cd6e4b0214cb634acce19fdd5da6af15




가끔 팬붕이는 연애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농담삼아 게이라 안 한다 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자신의 대학생활이 이게 맞나 조금씩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89d16cd6e2af0a6ded512a14281cecde850b8



나 계속 고모와 함께 있을 수 있는걸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계속된다





2be4d470e0873bfe38efd5ed1480716a57d4881484a8f54e8e9f375852a588e46d65d8a667661d90b486272c21f8ab



고모와 결혼...법으로 안되잖아...아니 동거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주변에 알려졌다간 사회적 매장이다



본가는 몇 년째 못가고 있고...왜 이렇게 된거지?




정말 내가 고모를 사랑한게 맞는걸까? 미친 호르몬이 날뛰어 무언가 착각한거라면? 수습한답시고 골라온 선택지가 오히려 모든걸 망쳐놓았다면?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29e16cd6ef4ecaf9bd08339853252259d6ec0



내 옆에 자고 있는 이 여인을...나는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19f17cd6ec739c82294472ce5a5ff3c0d3826



사랑...이 아니라 그저....고모도 날 귀여워 했었고....



.....그냥 고모랑 쉽게 할 수 있을거 같으니까 해버린거 아닌가 나는......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1991ccd6ea9065af92da0e63a0b6e3403f8a6




? 팬붕아 안 자고 뭐하니?





아..아냐 고모..











그 이후로 고모와의 대화는 점점 줄어갔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39811cd6ee970a3bcf4072a2d7a558e9d605d



그 다음해 나는 도망치듯이 고모네 집에서 나와 아버지에게 달려가 무릎 꿇며 용서를 빌었고



다시는 고모를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다음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었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49c1dcd6e8dd34931d8079ab6729aa3106de8




몇년만에 무언가가 정상화 되어...정말 모든게 제 자리를 찾아갔다 평범한 직장 평범한 연애 평범한 결혼 비정상의 정상화


심지어 명절에 일가 친척이 모이더라도...대체 어떻게 얘길 해둔건지 고모가 가해자로 난 피해자 처럼 설정되어 있어서...

처음 몇년이나 눈치가 보였지 지금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느낌이 되었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59f11cd6e79d59ff15b92bbe76fc1202746d9



뭔가 고모를 두고 나만 빠져나간 모양새가 되었지만...고모 나보다 어른이니까 모르긴 몰라도 인생 정상화 되었겠지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4981dcd6e74b101c04aff54e5cb4a17c715be




어?



시간이 진짜 많이 지났지만 몇년을 몸을 섞었던 사이다 고모를 못 알아볼리가 없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79d1dcd6e91a327841336ebf6891615402143







고모도 나를 알아봤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79f1ccd6e50a630a4f79879b3d425f21504c7



......





........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39d14cd6e8e48b947a116347117fe9564836e




잘 지내니?





아 내 잘 지내요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39d11cd6e1a0b80e8d4c22462f5f6178c19a0




...아 결혼했구나 손에 반지






네 음...고모는?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49c14cd6ee098e974814cf4e56276b3b101e6




응 나도 결혼했어 딸이 둘이란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89912cd6e923a0ba0409f05bba0d871945491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19d11cd6e9079e2cbc9c394343924149692b9



헤에 고모 닮아 귀엽네요 저는 아직 애 생각은 없어서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39e11cd6e29c48538407dc43bdcfe6f9828de




에이 결혼했으니 얼른 낳는게 좋아 늦으면 키울때 정말 힘들다구?









......그래도...잘 지내시는거 같아 다행....



고모 저.. 저한테 화 안나세요? 나 도망쳐버렸는데 밉지 않아?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39e1ccd6eccfdb678340a794d1638b54123a8



.......


.......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39d1ccd6e4760eb180a909b65a4b5a9017674




아니, 미웠던 적 없어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6f09f10cd6e34cc5e1b9a5469d4ccf31d889072




그 차분한 미소에서 집에서 쫓겨 나왔던 첫날의 고모가 생각났다












.....아 시간이...



고모 혹시 연락처...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89f10cd6ea341fbe948d2f556455b4e849844



연락 안하는게 낫지 않겠니 꼭 지켜야 하는걸텐데





그렇...죠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389d53667f89d1ccd6e5f5dd259517fda8f5f9048ad7541



살다보면 우연히라도 한 두번은 더 만나지 않을까? 그때마다 안부 물으면 될테니까





아 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253452cd6a7e289d73562f89c12cd6ec6170518e96326955e7d86c1d847




허무하게도 이후 고모와는 우연으로라도 다시 마주친 적이 없었다




친척 중에 누구 하나라도 연락이 되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미 고모는 조카 잡아 먹은 년이란 이미지가 되어버려서 아무도 연락하는 사람이 없었다









7fed817fe18a6ef237ef8fe41288266bcd69cabfb35d33d38c07eb386ee64f8c61f0b1e73b5dcf4003c1d42b184e87





난 아직도 내가 밉지 않다고 말했던 고모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고모는 내 미안함과 후회와 용서의 상징으로 내 안에 남아 있다 







7de98970bc843da26ab9d0e64ed0753c0ef315f556f16b22abcf9c7f4bbbc206743a4f9780f6afeadf4af5a1b7f00867




오늘 따라...그저 너무 고모가 보고 싶은 밤이다 















  • 고므엉고므엉ㅠㅠㅠ

    05.19 00:28
  • 흐어엉

    05.19 00:31
  • 고모랑 결혼할래...

    05.19 00:37
  • 디시콘

    05.19 00:38
  • 조카만들기화해ㅅㅅ가 빠졌잖아

    05.19 00:52
  • 이 씨발놈 몇년따먹고 질리니까 버렸노

    05.19 11:11
  • 팬붕이가 싸튀하고가서 나온 쌍둥이인줄알았는데 아닌가보네

    05.19 11:17
  • 이미친근친충

    05.20 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