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솔직히 말해줘야돼."
"...하람이랑 진짜 서로 좋아한다고?"
엄마가 조용히 눈을 좁히며 말했다.
"...혹시 중3때부터니?"
"...?"
"엄마 알고 있었ㅡ"
그 순간이었다.
반장이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교감실 안이 아수라장이 됐다.
"야이 @@@@@@@."
흥분한 채 욕설을 퍼부었지만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
담임이 흥분한 반장을 겨우 떼어내었다.
"최민재! 뭐 하는 거야!"
"저 씨이..."
"두 년놈들이 절 농락했잖아요."
반장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금방이라도 다시 달려들 기세였다.
"최민재."
"...너 집에 가서 보자."
싸늘한 목소리였다.
아버지는 반장의 셔츠 뒷덜미를 붙잡고 끌어당겨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반장도 이를 악문 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따라나갔다.
쾅.
문이 닫히고 나서야 교감실 안이 조용해졌다.
남아 있던 사람들끼리 어색하게 눈치만 살폈다.
본능처럼 하람부터 살폈다.
"...괜찮아?"
"...응."
대답은 했지만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엄마가 교감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
"징계 얘기는 차후에 자세히 얘기하시죠."
"방금 다 보셨죠?"
"절대 그냥 못 넘어갑니다."
"...네, 알겠습니다."
교감이 연신 식은땀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다 같이 교감실 밖으로 나왔다.
복도 공기가 이상할 만큼 답답했다.
"아들, 가자."
"...어디 또 다친 데 없지?"
"...응 괜찮아."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엄마 먼저 가."
"나 하람이랑 얘기좀 하다가 갈게."
"...그래."
멀어지는 발소리가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때 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야."
"...나한테 할 말 없어?"
아까완 달리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말투였다.
"질척대지말고 공이나 튀기러 가."
하람이 역으로 몰아붙였다.
"...너한테 한 말 아니거든?"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지우를 뒤로 하고 운동장 그늘쪽으로 갔다.
뒤를 잠깐 돌아보니 지우는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짜증 섞인 표정으로 머리를 쓸어넘기고 다시 체육관 쪽으로 향했다.
운동장 끝 벤치 근처에 도착했다.
걸음을 멈추며 하람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거야?"
"...흐윽."
하람이 갑자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동안 흐느낌은 이어졌다.
당황해서 어깨를 조심스럽게 토닥였다.
"학교 어떻게 다니냐고."
울먹이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최지우한테 우리 사이 말하지만 않았어도ㅡ"
순간 표정이 굳었다.
"...너 혹시 지우한테 뭐라고 했어?"
"...우리 사이 폭로한다고 협박했잖아."
"그거 말곤ㅡ"
"...그런 거 아니라고 내가 말했잖아!"
목소리가 처음으로 날카롭게 튀어나왔다.
하람이 눈물을 닦다 말고 멍하니 날 바라봤다.
"...너 지금 화낸거야?"
"내가 없는 얘기 했어?"
"그리고 걔 오빠 얘긴 왜 숨겨."
"...별 것도 아니더만."
"뭐가 별 게 아니야."
"아픈 가정사잖아."
"...잠깐."
"지우가 그걸 직접 얘기했다고?"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내가 큰일 나게 생겼는데 그걸 어떻게 신경 써."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래서 이제 어떡할거냐고."
"...너랑 졸지에 사귀는 사이 됐는데."
"...지금 이 상황에 그게 제일 걱정돼?"
"나 같은 놈이랑 연애한다고 소문나는 게?"
"됐어."
말을 끊었다.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네 스스로 해결해."
"...갈게."
몸을 돌려 그대로 걸어갔다.
"..."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느껴졌다.
하람이 아무 말도 못 한 채 멀어지는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다는 게.
마침내!!
05.19 00:27마참내!
05.19 00:28쩨랑은 박살났다 그냥
05.19 00:28시이발 드디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05.19 00:29체육관으로 바로 달려가야지.. 질척대지말고 공이나 튀기러가라는 워딩에 육성으로 감탄했다 - dc App
05.19 00:31엄마는 중3때부터란건 어케안거냐? 뭔 떡밥이지 - dc App
05.19 00:39@익명5엄마가 모른척 해 줬잖슴
05.19 00:39@익명7아 처음 키갈한날 들이닥쳤었지 - dc App
05.19 00:42이제 남주가 사과하러 체육관으로 가는건가
05.19 00:32체육관으로 뛰어가 미친놈아
05.19 00:34쩨쩨 살려내ㅠㅠ - dc App
05.19 00:34하 드디어
05.19 00:38올 남주 웬열
05.19 00:41순쩨로 가자 남주 씹새끼 하..
05.19 00:42
05.19 00:52제발 이제는 정신 좀 차리자 이제 돌아간다고 순쪠가 받아줄까 모르겠네
05.19 01:03그르게 지금까지 한짓을 생각하면..
05.19 01:39람이가 생각보다 너무 발암 빌런캐 돼가는 것 같은데 어찌 되려나
05.19 01:53걍 맞아죽어 새기야 - dc App
05.19 06:16창람이가 남주한테 매달렸으면 좋겤ㅅ다
05.19 10:09뒤져라 ㅋㅋ
05.20 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