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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3층과 14층 사이" 19
  • 익명
  • 2026.05.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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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혼자 남겨진 하람은 한참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하 진짜."

손등으로 눈가를 문질렀다.

눈물이 멈췄는데도 가슴이 계속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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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점심 시간이 끝났다는 종이 울렸다.

결국 천천히 교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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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평소처럼 시끄러웠다.

웃음소리도 들렸고, 뛰어다니는 애들도 있었다.

근데 이상했다.

교실 문을 열자마자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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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랑 똑같은데, 뭔가 달랐다.

반 아이들은 여전히 떠들고 있었다.

하지만 하람이 들어오는 순간, 몇몇 시선이 동시에 이쪽으로 향했다가 빠르게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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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자리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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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하람을 주축으로 모이던 친구들이 먼저 하람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을 거였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애들은 자기들끼리만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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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은 애써 가방을 정리하는 척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설마.

벌써 다 퍼진 건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숨이 턱 막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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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앞쪽에서 무리 애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하람은 일부러 밝은 표정을 만들고 먼저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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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왔어?"

순간 애들 표정이 묘하게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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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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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았다.

너무 짧았다.

평소 같았으면 자연스러울 이 상황이 이상할 만큼 어색했다.

하람이 옆에 서자 애들이 하던 얘기도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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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는 괜히 폰만 만졌고, 누군가는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쳤다.

그 침묵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숨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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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은 입꼬리를 겨우 올렸다.

"...나 화장실 좀."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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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이상하게 휘청거렸다.

털썩.

의자에 앉은 하람이 멍하니 책상만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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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평소에 반장과 친한 남자애들 중 한 명이 짓궂은 표정으로 하람의 앞자리에 걸터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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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

"하이."

"...능력 좋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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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첫 대화부터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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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잖아, 무슨 얘기인지."

입꼬리가 비틀린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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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람의 표정이 굳었다.

그렇다.

얜 작정하고 온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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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만나면서 뒤로는 또 따로 만나고."

"...와, 난 진짜 몰랐다." 

주변 애들이 눈치를 보며 슬쩍 이쪽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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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데 너 취향 레알 특이하다."

"그래도 걔보단 민재가 낫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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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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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틀린 말 했어 내가?"

주변 친구들에게 동의를 구하듯 돌아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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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솔직히 맞는 말이지."

"개추 ㅋㅋ."

주변 남자애들이 점점 가까이서 동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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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찐 서방님은 아껴줘야지 이런건가?"

"ㅋㅋㅋ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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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하람이 참지 못하고 손을 올렸다.

"...내가 그만하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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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아."

"이딴식으로 막나가도 너 지켜줄 민재도 없는데."

"뭔 자신감이지?"

맞은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교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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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은 손끝을 꽉 움켜쥔 채 숨을 몰아쉬었다.

방금 때린 손바닥이 뜨겁게 얼얼했다.

주변 애들도 당황한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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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만해..."

누군가 작게 말했지만 아무도 제대로 끼어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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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가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그렇게 예민해?"

"내가 없는 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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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 더 맞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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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성격 나오네 이제?"

남자애가 일부러 하람 쪽으로 더 가까이 몸을 숙였다.

"근데 걔는 뭐가 좋아서 만난 거냐?"

"진짜 궁금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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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뒤쪽에서 킥킥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하람의 얼굴이 점점 새빨개졌다.

수치심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본인도 구분이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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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양다리때문에 민재 정학당하고 반 분위기 개판 오분전인데."

"왜 이렇게 당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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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재가 정학당한게 왜 나 때문인데?"

"걔가 분노 조절을 못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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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뮈 되게 뻔뻔하다 몰랐는데."

"나같아도 여친이 나 몰래 두집 살림 차리면 눈깔 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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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

"자세히는 모르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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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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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재는 강전 무서워서 걔 부모님 앞에서 무릎 꿇고 빌다 왔는데."

"친구가 이러면 참도 좋겠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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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전학?"

교실 전체가 웅성거렸다.

"...야 뭔 친구끼리 싸운걸로 강제 전학까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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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재 걱정되면 나한테 깐족댈 시간에 걔한테 카톡이라도 해봐."

하람이 가방을 거칠게 집어 들며 말했다.

"탄원서라도 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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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교실을 나왔다.

복도로 나오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하."

애써 버티던 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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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대충 씻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천장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쾅. 쾅. 쾅.

누군가 현관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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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비몽사몽한 채 현관으로 걸어갔다.

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 하람이 서 있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다.

머리카락도 엉망이었고 눈은 빨갛게 부어 있었다.

"...하람아."

"학교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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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람이 그대로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세게 끌어안았다.

"...야."

뜻밖의 감각에 당황해서 굳어버렸다.

하람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여태 질리도록 했던 키스보다 지금 이 포옹 한 번이 훨씬 더 심장을 미친 듯 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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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 안 버릴 거지?"

귓가에서 작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













  • 키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타

    05.20 00:43
  • 남주 시발아 판단 잘해

    05.20 00:43
  • 창람이 이 이 요망한뇬

    05.20 00:46
  • 아가순람이 괴롭히지마!

    05.20 00:46
  • 또또 키스박겠네 10년 걍 멘헤라 그 자체네 ㄹㅇ - dc App

    05.20 00:46
  • 버려지지않으려면 정성을 보여야지? - dc App

    05.20 00:55
  • 창람이 기존쎄네 ㅋㅋㅋㅋㅋㅋ
    또 이러니까 마음 약해지네

    05.20 00:48
  • 시발 멘헤라 다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20 00:49
  • 버려라 - dc App

    05.20 00:54
  • 개맛도리다 이제 남주밖에없는 람이는 쩨랑 뭐만 해도 질투하고 집착하겠네

    05.20 00:54
  • 디시콘

    05.20 01:36
  • 창람 멘헤라녀 개씹머꼴 ㅅㅂ

    05.20 01:38